미래에셋비전스팩9호 배정 논란과 공정성 쟁점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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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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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한 미래에셋비전스팩9호의 기관 배정 방식이 업계의 신뢰를 시험하고 있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1114.14대1에 달하고 공모가는 2,000원임에도 다수 기관에 동일하게 610주씩 배정된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통상 기관별 납입능력이나 운용자산 규모에 따라 배정 물량이 달라지는데 이번에는 납입능력이 7억원 수준인 기관과 80억원 수준인 기관이 같은 주수를 받은 사례가 보고됐다. 주관사는 일부 물량을 의무보유 확약 기관에 우선 배정했다고 설명했지만 배정 기준의 공개가 제한적이어서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배정 기준의 불투명성이 기관 간 형평성과 시장 신뢰를 훼손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배정 비율의 편차가 크면 주관사의 재량이 과도하게 작동할 가능성이 커지고 그 결과 시장 접근성이 낮은 소규모 운용사들이 불이익을 볼 수 있다. 공모주 배정 관행을 점검하는 규범과 배정 근거 공개 의무는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오며 이는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져야 한다. 배정 기준의 표준화와 심사체계 강화는 공모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피할 수 없는 과제다.
한편 스팩을 통한 상장은 여전히 유효한 자금 회수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TS인베스트먼트는 2022년 한화플러스제3호스팩에 9억원을 투자해 90만주와 지분 15.2%를 확보했고 해당 스팩은 셀로맥스사이언스와의 합병을 승인해 11월26일 합병기일을 거쳐 12월1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시장에서는 합병가액과 상장 예정 주식을 고려할 때 셀로맥스사이언스의 시가총액이 1,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하며 TS인베스트는 높은 수익 실현 가능성이 제기된다. 크몽 등 플랫폼 기업과 다수 스팩이 상장 예심을 청구한 상황에서 스팩 시장의 거래 관행과 공모 배정 시스템이 동시에 진화해야 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공정한 배정과 투명한 공개가 시장 참여의 전제조건이며 그렇지 않을 경우 스팩에 대한 기관과 일반 투자자의 신뢰가 약화될 우려가 있다. 규제당국은 배정 로직과 의무보유 확약 처리 방식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정비하고 주관사는 배정 사유를 보다 상세히 고지하는 자율 규범을 마련해야 한다. 동시에 스팩을 발기인으로 활용해 빠른 엑시트를 노리는 벤처캐피털과 운용사들은 배정 관행이 불확실성을 키우지 않도록 내부통제와 이해관계 공개에 신경을 써야 한다. 공모 시장의 투명성 강화는 곧 스팩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으로 이어질 것이며 그 효용은 결국 투자자 신뢰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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