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X홀딩스 지배구조 변화와 실질 지배력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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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케이엔터프라이즈를 통해 KPX홀딩스 지분을 늘린 양준영 회장의 지배 구조가 명확해졌다. 전자공시 기준 씨케이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3분기 말 KPX홀딩스 지분 28.89%를 보유하고 있고 양 회장 개인 보유분 12.19%를 합하면 실질 지배력은 41.08%에 이른다. 씨케이엔터프라이즈가 2017년 말 첫 등장 당시 10.39%에서 18.5%포인트 증가한 점은 법인 경유 방식이 지배력 확대의 핵심임을 보여준다. 겉으로는 개인 지분이 10%대에 불과하지만 실질 영향력은 훨씬 크다.


양준영 회장으로의 지배력 이동 과정에서 양규모 전 회장이 보유 지분을 모두 정리한 점도 주목된다. 양 전 회장은 지난해 4월 보유하던 1.04%를 블록딜로 매각하면서 2017년 말 19.64%에서 완전 퇴진했다. 이런 방식은 직접 증여로 인한 막대한 증여세 부담을 피하는 수단이라는 비판을 불러왔다. 가령 20%포인트를 개인 자격으로 이전했다면 전일 종가 8만7400원 기준 약 738억원의 가치를 넘어서는 세제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


학계는 이를 우회적 지배력 확대의 전형으로 본다. 이창민 한양대 교수는 개인 회사로의 출자를 통한 간접 취득이 세금과 배당소득세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설명한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옥상옥 구조가 지주회사 제도의 투명성 취지와 거리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KPX홀딩스의 연결 자산은 2조원을 넘는 반면 씨케이엔터프라이즈 자산은 약 708억원으로 규모 차가 커 지배구조의 비대칭성이 드러난다.


한편 KPX홀딩스는 KPX케미칼에서 분할된 전자재료 사업부를 KPX일렉트로켐으로 편입하며 사업 재편을 병행하고 있다. 신설법인 지분 55.14%를 확보한 KPX홀딩스는 KPX일렉트로켐의 코스닥 상장을 2027년 목표로 삼고 있고 회사의 자산총계는 728억8067만원이다. 분할을 통한 사업 전문화는 성장 전략으로 이해되지만 지배구조 측면의 이해충돌 우려는 남는다. 투자자는 지배구조 투명성 확보와 분할 후 각 사업의 성과 지표를 함께 점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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