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내화 목포 공장 복원 사업의 쟁점과 지속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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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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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찾은 목포 온금동 옛 조선내화 공장터의 풍경은 한 기업의 역사와 도시 재생의 숙제를 동시에 보여준다. 1930년대 붉은 벽돌로 쌓은 배불뚝이 굴뚝이 25m 높이로 서 있고 그 옆에는 1950~60년대 콘크리트 굴뚝이 마치 시간의 단층처럼 나란히 서 있다. 한국과 대만 일본의 건축사 연구자들이 현장에서 현장 박물관 같은 시간의 켜를 발견했다고 말할 정도로 공장 시설들이 시대를 달리해 이어진 점이 눈에 띈다. 이 구조물들은 기업의 생산 흔적이자 향후 브랜드 가치와 지역 자산이 될 가능성을 함께 품고 있다.
소유주가 2017년 자발적으로 국가등록유산 지정에 협조한 이후 보존과 활용을 동시에 염두에 둔 구체적 설계가 진행됐다. 내부에 강관을 집어넣어 콘크리트 굴뚝의 구조를 보강하는 방식으로 3개의 굴뚝을 보존했고 단가마 터널가마 분쇄장 등 주요 설비는 에이 비 시 디의 4개 존으로 구획해 역사 설명 공간과 시민 휴식·전시·숙박 기능을 배분하는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 프로젝트 디렉터는 1~3단계로 나눠 2027년 본격 공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보존과 리모델링 사이의 균형을 모색 중이다. 시민 호응 여부가 보존의 성공을 가르는 잣대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기업 차원에서 조선내화는 산업유산 보존과 별개로 제조 경쟁력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 PHP 우수공급사 간담회에서 조선내화는 탄소중립 선도플랜트 사업 추진 사례를 소개하며 지속가능한 제조 공정 전환을 제시했다. 공급망 관계에서 포스코와의 협업은 수주와 기술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는 시장의 가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다. 다만 재생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수 비용과 환경 안전 조치, 복합문화공간 전환에 따른 운영 리스크는 투자 변수로 남는다.
목포시의 권역별 업무 점검회의에 조선내화 구 목포공장 복합문화공간 조성이 주요 사업으로 포함된 점은 프로젝트의 행정적 뒷받침을 시사한다. 역사 보존을 통한 관광·문화 수익 창출과 제조업 기반의 지속가능 전환을 동시에 실현하려면 세제 인센티브 개발, 민간·학계·시민의 거버넌스 마련 같은 현실적 장치가 필수다. 이 과정은 한 기업의 주가 흐름이나 재무구조를 넘어 지역 경제와 공급망 재편의 시그널로 읽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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