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X홀딩스 옥상옥 구조로 드러난 실질 지배력 사십퍼센트

  •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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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X홀딩스의 지분 구조를 뜯어보면 양준영 회장의 실질 지배력이 공식 보유율을 훨씬 웃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양 회장과 그가 100% 소유한 씨케이엔터프라이즈의 지분은 각각 12.19%와 28.89%로 합계 41.08%다. 형식상 개인 지분은 10%대에 머물지만 법인을 통한 간접 지배를 합치면 지배력은 약 40%에 이른다. 이 수치는 지주사 체제의 투명성 논란을 불러온다.


KPX홀딩스는 그룹 정점의 지주사로 상장 자회사와 비상장 자회사, 연결 기준 종속기업이 총 27개에 달한다. 2024년 말 연결 기준 자산은 약 2조181억원인 반면 씨케이엔터프라이즈 자산은 708억원에 불과해 규모 차이가 28배에 이른다. 지주사 위에 총수 개인회사로 얹힌 이른바 옥상옥 구조가 실제로 어떤 권한과 자금 흐름을 낳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러한 구조가 지주회사의 투명성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근 KPX홀딩스는 KPX일렉트로켐을 신규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작년 결산 배당을 포함해 연간 197억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 가운데 씨케이엔터프라이즈 몫은 57억원으로, 2017년 이후 누적 수령액이 약 217억원에 이른다. 양 회장 개인 몫을 합하면 관련 계열로 흘러간 금액은 300억원대에 달한다. 이런 배당의 흐름은 소유와 경영의 경계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 사례를 제공한다.


투자자와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실질 지배력의 크기와 배당의 편중 여부가 기업가치와 의사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따져봐야 한다. 규제당국의 감시 강화와 거버넌스 개선 요구가 계속되는 가운데, KPX홀딩스 사례는 지주회사 제도의 허점과 개선 과제를 드러낸다. 시장은 구조적 불투명성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주주권 보호를 위해 어떤 조치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향후 공시의 상세화와 내부거래 감시가 관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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