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제4호스팩 포함 스팩주 과열 진단과 투자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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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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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달간 국내 증시에 상장한 스팩 가운데 절반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8월 25일부터 상장한 6개 스팩 중 3개가 공모가 이하로 거래되는 가운데 상상인제4호스팩은 9월 25일 종가가 1955원으로 공모가 2000원을 하회했다. 일부 스팩은 상장 초기 폭등한 뒤 현재는 공모가 수준으로 돌아온 반면, 여전히 출발선보다 낮은 종목도 적지 않다. 이런 흐름은 과거 단기 급등에 기대던 매수심리가 다소 진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스팩은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한 빈껍데기 상장사로, 통상 상장 후 3년 내에 합병을 성사시키지 못하면 청산된다. 청산 시에는 공모가와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어 원칙적으로 원금이 보호된다는 점이 개인 투자자들의 매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합병 성사 전까지 주가는 보통 공모가 수준에 머물며, 상장 초과급등 상황에서 고가에 매수한 투자자들은 가격 조정 과정에서 손실을 볼 수 있다. 투자자는 스팩의 합병 후보군과 합병 가능성,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 능력을 함께 점검해야 한다.
문제의 발단은 올해 6월 상장 첫날 가격 제한 폭을 공모가 대비 260%에서 400%로 확대한 조치다. 이 변화로 일부 스팩은 상장 당일 장중 수백 퍼센트 급등하는 경우가 발생했고, 교보14호스팩과 DB금융스팩11호 같은 종목들이 대표적 사례로 기록됐다. 단타성 거래를 노린 매수세가 몰리면서 거래시스템 부담과 투자자 보호 우려가 동시에 커졌다. 규제 의도는 적정 가격 형성을 돕는 데 있었지만 단기 변동성 확대라는 역효과도 낳았다.
그럼에도 제도 도입 3개월이 지나며 변동성은 일부 진정되는 양상이다. 폭등했던 일부 스팩은 공모가 부근으로 안정화됐고, 공모가 대비 평균 상승률이 크지 않은 점이 확인된다. 전문가들은 제도의 정착과 함께 과열 현상이 잦아들고 있다고 평가하지만, 상장 초기 급등을 경험한 투자자들의 손익은 제자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남는다고 지적한다. 감독당국과 연구기관은 공모주 발행 구조와 합병 절차의 투명성을 높이는 추가 보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주식시장 참여자가 급증하면서 증권사 민원은 오히려 늘고 있다. 거래 활동계좌는 최근 9000만개를 넘어섰고, 전산장애로 인한 민원과 분쟁조정 신청이 급증하는 가운데 키움증권의 전산장애 사례로 접수된 민원은 1만2000건에 달했다. 상상인제4호스팩 상장 당일 주문폭주로 전산장애가 발생한 기록도 있으며, 이런 시스템 실패는 투자자 신뢰를 꺾는다. 민원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실무교육 수요가 채워지지 않아 사후 대응보다 사전 예방이 더딘 점이 문제로 남는다.
상품판매 관련 민원과 부적합 판매, 투자권유 불원 사례도 반복된다. 일부 증권사는 파생결합증권과 펀드 판매에서 민원이 집중되고 있고,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상반기에 수백 건 단위로 쌓이고 있다. 금투협의 소비자 보호 교육이 신청 부진으로 폐강되는 현실은 규율의 실효성을 약화시키며, 증권사 내부의 판매 관리와 시스템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 투자자는 상상인제4호스팩 같은 개별 스팩을 바라볼 때 합병 리스크와 거래 시스템 위험, 판매 관행까지 함께 점검하는 습관을 가짐으로써 불필요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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