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30호스팩 상장에 몰린 자금과 공모주 과열
- 최고관리자
- 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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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가가 2500선에서 오르내리는 횡보 장세가 길어지자 대형 기관투자가들의 여유 자금이 기업공개 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한달가량 일반 공모가 뜸해 공백이 생긴 가운데 하나30호스팩 등 소수의 상장 일정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공모주 경쟁이 과열된 모양새다. 기관들의 순매도 규모가 유가증권과 코스닥에서 각각 3849억 원, 4184억 원에 달한 점도 공모주로 눈을 돌리게 한 배경이다.
이달 초 수요예측을 진행한 바이오디젤 업체 DS단석은 희망 공모가 7만9000원에서 8만9000원 사이를 제시했지만 기관 주문이 상단을 넘어 사실상 9만 원대 공모가 가능성이 제기됐다. 총 공모물량 122만 주 가운데 65%는 신주 모집이고 35%는 기존 주주가 파는 구주여서 회사가 실제로 확보하는 자금은 최대 1086억 원 중 약 65%에 그친다. 회사 측은 조달 자금을 주로 은행 빚 상환 등 재무적 목적에 쓸 계획이라 밝혔고 이에 따라 상장 후 유동성 흐름을 놓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DS단석은 13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14~15일 일반청약을 거쳐 22일 코스피에 상장될 예정이다.
한편 스팩 시장에서는 공모가 2000원짜리 종목들이 상장 당일 2배 이상 급등하는 이례적 현상이 잇따랐다. 삼성스팩9호가 장중 5150원까지, 교보15호스팩과 엔에이치스팩30호도 각각 5190원과 5450원까지 오른 사례는 스팩이 본래 합병 대상 탐색 전에는 주목받기 어렵다는 통념을 깼다. 특히 하나30호스팩을 비롯한 소수 스팩에 자금이 몰리며 상장 초반 유통물량과 투자자 기대가 가격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과거 스팩 급등이 관찰된 사례와 비교해도 이번 흐름은 투자자 수요의 일시적 쏠림과 공모주 공급 부족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규제 강화로 공모 공급 자체가 줄어드는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 수급이 더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들은 상장 당일 매도가능 물량, 기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 구주 비중 등 핵심 지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또 공모가 흥행을 외면하고 기업 펀더멘털과 향후 실적 전망을 냉정히 따지는 시각이 필요하다. 단기 수익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리스크가 함께 커진 현실을 어떻게 관리할지 각자의 투자 원칙이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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