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제32호스팩 상장 부활 신호와 증권사 전략
- 최고관리자
- 03-15
- 249 회
- 0 건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KB제32호스팩을 포함한 스팩 상장이 잇따르며 우회상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엘에스스팩1호와 KB제32호스팩, 디비금융제14호스팩 등 3곳이 상장했고 하반기에는 하나스팩35호까지 예정돼 상반기(3곳)를 이미 넘어섰다. 금융 업종의 비중도 커져 전체 신규 상장 가운데 약 36.4%를 차지했다. 증권사들이 스팩을 중장기 전략의 한 축으로 활용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스팩은 인수합병 목적의 페이퍼 컴퍼니로 직상장보다 수요예측과 일반 공모 절차를 생략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중소형 비상장사가 증시에 진입할 때 빠른 경로를 제공하는 점이 매력이다. 직상장은 기관 수요예측과 청약을 거치기 때문에 절차가 길고 보수와 책임도 크다. IPO 침체기에는 스팩 합병이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한다.
하지만 최근 도입된 IPO 제도 개편으로 주관사의 책임이 크게 강화됐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관에게 의무보유 확약을 우선 배정하도록 하고 의무확약 물량이 기준에 못 미치면 주관사가 공모물량의 1%(상한 30억원)를 떠안아 6개월간 보유해야 한다. 예컨대 공모총액이 300억원이면 주관사는 3억원어치를 인수해야 하고 주관 보수(보통 5억~10억원)와 비교할 때 손실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구조는 주가 하락 시 역마진으로 연결될 수 있다.
스팩 합병은 수요예측 절차를 통상 생략하기 때문에 이러한 주관사 부담을 줄여준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스팩 상장 건수는 3곳에 그쳤지만 하반기 초반에 이미 4곳이 상장 또는 예정되며 회복 조짐을 보인다. 증권사들은 제도 변화에 대응해 기업에 스팩을 제안하는 중장기 전략을 짜고 있다. 다만 스팩 유도는 주관사의 리스크 관리와 기업 매력도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한편 지난해 40곳으로 활발했던 스팩 시장이 올해 초 급감한 배경에는 금융당국의 강화된 심사도 있다. 소위 파두 사태 이후 제출 서류에 대한 정정 요구가 늘어나면서 합병상장의 벽이 높아졌다. 이 같은 규제 강화와 공모시장 회복이 맞물리며 일시적으로 스팩이 위축됐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회복 신호가 장기적일지 단기적일지는 규제 적용과 시장수요에 달려 있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합병 대상 기업의 사업성, 재무투명성, 밸류에이션을 세밀히 따져야 한다. 주관사 부담이 커진 만큼 주관사의 평판과 리스크 헤지 방식도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된다. 증권사와 기업이 스팩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경우 금융 업종 비중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과연 스팩 상장이 중소기업의 실질적 성장통로로 안착할지 시장의 검증이 이어질 것이다.
- 이전글 뉴엔AI 데이터로 보는 굿즈 모션베드 라면 트렌드 26.03.15
- 다음글 싸이닉솔루션 글로벌 협업과 현금흐름 전망과 과제 2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