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공략으로 본 KB와 현대차의 투자전략
- 최고관리자
- 03-12
- 225 회
- 0 건
최근 기업들의 신흥시장 재편이 투자 포트폴리오에도 직접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017년 진출한 미얀마 양곤 사무소를 청산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하며 태국·캄보디아·인도네시아 중심의 3대 거점 체제로 방향을 바꿨다. 태국법인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245억원으로 전년 9억원 대비 대폭 개선됐고 국민카드는 현지법인에 대한 지급보증을 4200억원까지 확대해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했다. 캄보디아 52억원, 인도네시아는 122개 지점 등 실적과 네트워크 측면에서 신흥시장 내 선택적 집중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정의선 회장이 주도하는 현대차·기아의 인도 공략이 신흥시장 전략의 다른 표본을 제시한다. 2월 도매 기준 판매는 현대차 52,407대, 기아 27,610대로 각각 시장 점유율 12.46%와 6.56%를 기록했고 연간 성장률은 약 9.8%와 10.3%에 이른다. 크레타가 17,938대로 상위권에 오르는 등 현지화 모델이 판매를 견인하고 있고 그룹은 2030년까지 라인업을 26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지 브랜드 중심의 경쟁 환경에서도 제품 경쟁력과 라인업 확대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점이 주목된다.
하지만 외부 변수는 신흥시장 투자 매력을 빠르게 변동시킨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유가 불안이 장기화하면서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주식 비중을 벤치마크 15%에서 14%로, 신흥국 주식은 7.5%에서 4.5%로 낮췄고 KB증권은 최악 시나리오에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원화 환율은 1,500원대 중후반까지 갈 수 있다고 제시했다. 금융당국은 원자재 ETP와 ETN의 괴리율 확대와 레버리지 상품의 음의 복리 효과를 경고하며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신흥시장 노출은 개별 기업의 내실과 현지 자금조달 우위, 모회사 지원 여부 등으로 선별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주식예측 관점에서 핵심은 신흥시장을 무작정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리스크 대비 수익성으로 전환하는 능력이다. KB국민처럼 법인별 수익성 회복과 리스크 관리의 표준화에 무게를 둔 사례는 포트폴리오 구성 시 우선 고려할 만하다. 반대로 높은 지리적 리스크나 현지 수익성 불확실성이 큰 축은 비중을 축소하거나 환헤지와 분할매수로 대응해야 한다. 결국 신흥시장 투자는 거점의 실적 데이터와 자금조달 구조, 지정학적 변수에 대한 시나리오를 결합한 정교한 예측이 요구된다.
- 이전글 화승인더스트리 합병 논의와 HSIS 행동주의의 향방 26.03.12
- 다음글 화승코퍼레이션 부산 기장 피지컬 AI 실증테크센터 건립 26.03.12